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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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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맥주가 있었다 내가 사워도우빵에 잘 쓰는 재료 중 하나가 맥주다. 주로 밀맥주를 많이 쓰는데 아무래도 빵이 밀이다 보니 보리 맥주보다 밀맥주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에서 비롯된 선택이다. 기왕 쓰는 거 좀 알고 써보자는 생각에서 이 책을 골랐지만 양조 기술과는 전혀 상관 없는 역사책이다. 아직까진 맥주 양조 기술엔 큰 관심이 없다 보니 내 취향대로 역사책 비스무리한 것에 저절로 손이 간다. 이 책은 중세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장면에 등장한 맥주 이야기를 다뤘다. 설마 싶은 마네킨피스(한 번쯤 사진으로 봤을 법한 오줌싸는 아이 동상) 전설도 맥주와 관계가 있고 파스퇴르 박사의 그 유명한 '파스퇴르 살균'은 어처구니 없게도 우유 살균 목적이 아닌, 독일 맥주를 뛰어 넘으려다 무심코 튀어나온 결과물이라는 .. 2020. 10. 18.
우리밀 + 사워크림 + 다크비어 그리고 사워도우 남겨둔 김 빠진 맥주를 적극 활용한 우리밀 사워도우 레시피다. 맥주는 종류를 불문하고 사워도우에 아주 잘 어울리는 재료다. 굳이 선호를 밝히자면 라거보다 훨씬 풍미가 깊은 밀맥주를 항상 쓴다. 단점인지 장점인지 모르겠지만 맥주를 넣으면 발효가 느려진다. 알콜에 미생물도 취하나 본데 특히 발효 속도가 빠른 여름에 션~한 맥주를 쓰면 폭주하는 발효 열차를 진정시키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된다. 반대로 겨울엔 발효가 엄~~~청 길다. 촉촉한 식감을 위해 사워크림을 종종 넣는데 우리밀에 사워크림은 궁합이 좋다. 반죽이 찰져서 다루기 쉬울 뿐더러 구워진 빵 크럼이 촉촉하고 부드럽다. 원래 잘 쓰는 배합 중 하나가 꿀 + 사워크림이어서 꿀도 생략하지 않기로... 맥주에 약간의 단맛이 있어 꿀 추가를 주저했으나 기존에.. 2020.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