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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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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토식의 장점과 단점 식이요법에 대한 다양한 방법이 있고 지난번에 관련해서 채식의 함정에 대해서도 글을 썼다. (https://outofthekitchen9.tistory.com/153) 한동안 열풍이었던 케토식이 지금도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것도 장단점이 있다. 채식은 주 에너지원을 탄수화물에서 얻는다. 탄수화물을 연소시켜 에너지로 삼는 건 신체 대사 과정을 생각해 볼 때 가장 빠르게 에너지를 얻는 방법이다. 그냥 당을 다이렉트(??)로 가져다 쓰면 되니까. 무엇보다 비건은 채식 위주이므로 식물인 밀이나 쌀 등의 곡물을 섭취하는 데 거부감이 없다. 흔히들 당 떨어졌다고 초콜릿이나 사탕을 먹으면 감기던 눈이 떠지는 경험들이 한 두 번 있을 것이다. 특히 등산처럼 에너지 소모가 많은 신체활동을 할 때 꼭 달다.. 2023. 10. 15.
뚱뚱한 뇌를 위한 비건??? 최근에 책 한 권을 읽다가 홀딱 깬 문장이 있었다. "우리 몸에서 가장 뚱뚱한 부위는 어디일까?" 당연히 궁둥이 내지 허벅지라고 생각하기 십상인데 실로 지방이 가장 많은 곳은 우리의 뇌다. 60% 이상이 지방으로 구성된 우리 뇌를 위하여 우리는 무엇을 먹어야 할까? 이 지점에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 게 비건식이다. 과연 비건이 우리 뇌를 위해 적합한 식사인가 하는 점이다. '채소를 많이 먹자'는 것과, '채소만 먹겠다'는 건 완전히 다른 얘기다. 현재 읽고 있는 책의 저자는 미국의 의사이며 대학생 때부터 10년이 넘도록 비건식을 고집해 왔다고 한다. 비건을 고집한 근저에 본인은 의식있는 사람이라는 우월감이 있었다고도 고백했다. 어느새 비건은 건강을 위한 한 방편이라기 보다 신념으로 굳어진 면이 없지 .. 2023. 10. 2.
채식 및 비건의 함정 사실 채소의 중요성은 우리나라가 아닌 서구에서 비롯될 수밖에 없는 신박한 깨달음이다. 육식 위주의 식단은 고사하고 같이 곁들이는 감자를 탄수화물이 아닌 채소라고 답하는 미국 인터뷰를 봐도... 햄버거에 끼여 있는, 발레리나 옷 같은 얇은 상추 몇 잎을 가리키며 이렇게 신경써서 먹이는데 아이가 뚱뚱하다고 푸념하는 한참 더 거구인 미국 엄마의 답변을 봐도... 그런 문화에서 채식(vegetarian)이나 비건(vegan)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건 마땅한 결과인 건 분명하다. 그 사이 우리 식단도 많이 서구화되면서 예전의 똥배와 지금의 똥배에 차이가 생겼다. 주로 탄수화물(쌀) 위주의 식단이어서 나이가 들면 아랫배가 처지며 튀어나오던 아저씨 똥배는 어느덧 서구의 육식이 가미되면서 위장쪽 위치쯤인 윗배까지 나오는.. 2023. 6. 4.
위염 그리고 비타민 C 클래스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발병이 잦은 위염이었다. 수강생들과 같이 밥을 먹는다고는 하나 식사 도중에도 질문을 받고 답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많고 그러다 보니 맘 편하게 식사하기는 사실 어려웠다. 늘 점심이 늦었고 빨리 귀가하기도 바쁜 저녁 시간까지 설거지 하느라 집에 오면 피곤에 쩔어 아무 것도 못 먹기 일쑤였다. 이런 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정작 코로나로 클래스를 쉬었는데도 위염이 왔다 갔다 하면서 완치가 잘 되지 않아 줄곧 고생이었다. 보통 위염 관련해서 헬리코박터균을 원인으로 지목하는 경우가 많다. 위염을 일으키는 균이며 보통 항생제로 치료를 하는 편인데 심해지면 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나는 종합검진 때 약한 위염 증세가 있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우려했던 헬리코박터균은 발견되지 않았다. .. 2023. 5. 9.
빈혈, 커피, 그리고 비타민 C 지인이 지독한 빈혈 증세로 벌써 10년 가까이 고생 중이다. 여자일거란 강력한 추측을 뭉개버린 그 남자는 헤모글로빈 수치가 4까지 내려간 적도 있었다. 6이 응급실 수치인데 4였던 그때 숨이 붙어 있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할 정도. 문제는 잘 낫지 않고 건강검진 2년을 주기로 매번 철분 주사를 맞고 있다는 것. 본인은 절대 아니라고 하지만 의료계에 종사하신 분이 지인을 보자마자 커피나 콜라 많이 마시냐고 물어볼 정도로 지인은 콜라를 입에 달고 산다. 플러스... 커피에 항산화 성분이 많아 건강에 좋다며 1일 1커피를 거르지 않았다. 그럼 자신이 옳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든가... 본전도 못 찾는 그 사람은 이번에도 빈혈 수치 9가 나오는 바람에 철분제를 먹고 철분 주사를 맞았다. 물론 콜라나 커피를 많이 마.. 2023. 5. 1.
알레르기의 정점에 선 립밤 나이가 들면서 립밤 알레르기가 생겼다. 웬만한 제품은 입술이 붓고 붓기가 빠지면 한꺼풀 피부가 벗겨지고 ... 다시 바르면 또 붓고 또 벗겨지길 무한반복한다. 입술에 생기는 질환 중 ACC(Allergic Contact Cheilitis)라고 해서 건조증, 갈라짐, 구순염, 가려움증 등이 있다. 내가 앓았던 건 구순염으로 보인다. 입술 수분을 쫙 빨아들인 것 같은 건조함이 아주 치를 떨게 하는 증상으로 뭘 발라고 촉촉한 느낌이 없다. 오히려 바르면 바를수록 외부와 더 차단된 느낌? 집에서 직접 립밤을 만들어서 써보기도 했지만 초반에야 괜찮을 뿐... 홈메이드 화장품 만들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홈메이드이기 때문에 더 건강한 것이 아니라 더 위험할 수도 있다. 유통기한 지나는 즉시 독약이 되는 것이나 다름.. 2023. 4. 29.
포화지방, 버터를 위한 변명 나는 지방 알레르기가 있다. 모든 액체 지방에 반응하고 고깃국이나 고기 요리에 떠 있는 지방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나의 딱한(?) 사정에 질 좋은 올리브유를 먹어보라 권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오일은 오일이다. 백숙이나 갈비탕은 위에 뜬 지방을 최대한 걷어낼 수 있을 때까지 걷어낸다. 나물에 들어간 참기름, 들기름도 예외없이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육류면 육류, 유제품이면 유제품, 견과류면 견과류, 뭐 이런 카테고리라면 피하면 되고 하다 못해 비건으로 식생활을 전환할 수 있다면 하면 되는데 오일은 워낙 요리 여기저기에 들어가는 재료여서 양념 없는 완전 생식이 아닐 바엔 피할 방법이 없다. 아주 아주 심한 알레르기가 예상되는 음식만 빼곤, 요즘은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먹는다. 그 와중에 유일하게 반응하지 않는.. 2021. 6. 1.
아몬드, 물에 불려 먹어야 한다 보통 견과류 몸에 좋다는 소릴 많이는 듣지만 몇 개 집어 먹다 보면 속이 좀 부대끼는 듯한 느낌이 든다. 건강 식품이라고 막 집어먹기엔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소화가 아주 잘 되는 음식은 사실 아니다. 몇 년 전, 음식 까다롭게 다루기로 둘째라면 서러운 지인이 있어서 그 집에 놀러 갔다가 정말 귀한 간식을 먹었다. 바로 볶은 아몬드. 이게 귀할 것까지 있나 싶겠지만 아몬드 제대로 먹으려면 생각보다 매우 귀찮다는 걸 그때 알았다. 막상 자료 뒤져가며 조사해보니 우리가 아몬드를 섭취하고 있는 방식은 건강에 그닥 이로울 게 없다. 많은 사람들이 아몬드를 건과류로 잘못 알고 있다. 복숭아의 울퉁불퉁 커다란 씨를 반으로 갈라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다만. 그걸 가르면 그 안에 길고 통통한 씨앗 같은 것이 .. 2021. 5. 7.
벌화분, 소화가 안 되는 이유 건강 식품 중 그 효능을 보면 만병통치약 아닌 식품이 어딨겠냐만 벌화분도 예외는 아니다. 식구들끼리 같이 먹자고 동생이 주문해서 부모님댁까지 포함, 벌화분을 이래저래 먹어보려 시도했으나 옆구리 찔러 물어보니 냉동실에서 몇 년 째 소비도 안 되면서 공간만 점령 중이라 한다. 집집마다 다 똑같다. 이유는 단 하나. 소화가 안 된다. 벌화분(bee pollen)의 섭취 방법을 찾아보면 하나 같이 어디 섞어 먹으라는 말 외에 그 이상의 정보는 없다. 그 와중에 딱 한군데 티스토리 포스팅 하나가 원하는 답을 써놨다. 친절하게 링크도 걸려 있어서 결국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한 일이 영어 논문을 뒤적거리는 기염을 토했다. 벌화분이 섭취 가능하려면 세포벽이 깨져야 하는데 우리 신체의 소화액으로는 그 세포벽을 분해할 수 .. 2021.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