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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메그 올인원 터치 오븐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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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메그 올인원 터치 오븐 레시피 - 카다멈 오렌지필 페스츄리 청개구리같은 짓을 할 때가 더러 있다. 호밀 발효가 징그럽게 안 되는 한겨울에 찐한 호밀빵이 먹고 싶다거나... 푹푹찌는 한여름에 느닷없이 버터향 풍기는 단과자빵이 먹고 싶다거나... 지난달 레몬 커드 바나나 빵을 올리고 나서 비슷한 종류를 만들어 보려고 애를 썼다. 흔하지 않은 레시피를 짜보려니 요즘 같이 나올 거 다 나온 시장에서 없는 게 있을 리 없다. 단과자 빵도 제대로 공부하자면 매우 깊어서 어디서 시작해야 할 지 막막하다. 알고 있던 것, 몰랐던 것, 그렇게 짜집기 해서 나온 이번 빵은 한 번만에 성공해서 한 달 내내 고민했던 시간에 대한 작은 보상이 되었다. 이번주 레시피 주제는 오렌지필이었으나 만들고 보니 카다멈이 되어버렸다. 갑자기 오렌지필을 쓰고 싶어서 잘 어울리는 재료를 찾다 카다멈이.. 2023. 7. 25.
스메그 올인원 터치 오븐 - 레몬 커드 바나나 브레드 새로운 레시피를 짜기 위해 낯선 재료와 방법들을 찾아 공부하기도 하지만 ... 때론 가장 익숙했던 예전 레시피를 다시 곱씹어 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된다. 지금의 눈으로 보면 예전 레시피는 내 것이든 남의 것이든 모두 수정의 대상이다. 이스트 양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서 주재료 부재료 뜯어 고치다 보면 이 또한 공부거리다. 이번에 소개할 레시피는 기존에 갖고 있던 레시피 두 개를 교묘히 합쳤다. 데니쉬빵 + 사과빵. 이 한여름에 값비싼 사과를 아침 식사로 먹기도 바쁜데 빵에 왕창 썰어넣으려니 몹시 아까웠다. 집안을 둘러 보니 점박이 바나나가 보여서 얘로 결정. 데니쉬 빵엔 크림치즈와 커드를 바르고 꼬아 만드는데 크림치즈는 없고 ... 대신 업체에서 샘플로 받은 영국제 커드를 보자마자 눈에 불이 켜진다. 익.. 2023. 6. 30.
스메그 올인원 터치 오븐 - 허니 마스카포네 식빵(프랑스밀 첨가) 원래는 좀 달달하게 먹는 빵이었는데... 이젠 맨빵에서 단맛이 많이 나는 게 싫다. 그래서 꿀양을 75% 이상 줄여서 만들어 본 이번 레시피는 그냥 식빵! 마스카포네는 고급스런 티라미수에나 쓰는 치즈로 많이들 알고 있다. 하지만 어렵게 케익 만들 때만 쓰는 치즈라고 하기엔 다양한 용도로 사용 할 수 있다. 나는 버터 대신으로도 잘 쓰는 편이다. 향신료까지 더해 주면 진짜 진짜 맛있는 향을 내는 게 마스카포네의 장점. 이 레시피는 풀리쉬를 첨가했고 본반죽에 배합된 이스트 양이 적다. 몇 년 전부터 이스트 빵도 슬로우 브레드로 먹는 중이라서 이스트 양에 늘 신경 쓴다. 백설 아티장 강력 소프트 157g 물 157g 유기농 인스턴트 이스트 0.2 - 0.5g 풀리쉬 재료를 모두 섞어 두 배가 되.. 2023. 5. 26.
스메그 올인원 터치 오븐 - 올리브 왕창 넣는 그리스식 올리브 빵 Eliopsomo, 그리스어로 올리브 빵이라고 하는 이번 레시피는 그야말로 별 게 없다. 흰 밀가루에 올리브를 미어터지게 넣어 굽는 게 비결. 일반 검색으로 찾을 수 있는 그리스식 올리브 빵은 대체로 북미식 밀가루로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혹 이탈리아 00 밀가루로 만든 케이스도 보이는데... 그리스인이 만든 Eliopsomo를 찾아보니까 밀가루가 매우 다르다. 색깔부터 매우 어둡고 구워져 나온 후 색은 흡사 통밀빵이다. 보아하니 모양 지탱할 힘도 없어서 파운드틀에 굽는 경우도 꽤 많다. 양파를 넣는 레시피도 많은 만큼 원조 레시피엔 생각보다 이것저것 많이 들어간다. 내가 참고한 레시피엔 이탈리안 파슬리, 민트, 딜, 쪽파 등 향신채도 진짜 많이 다져 넣더라만... 첫 시도 때 이탈리안 파슬리만 넣.. 2023. 4. 18.
스메그 올인원 터치 오븐 - 파이 스타일의 치즈 플랫브레드 이번 레시피는 이탈리아의 납작빵인 파이 스타일의 치즈 플랫브레드. 얼핏 보면 핏자와도 비슷하고 이탈리아에서는 이런 빵도 포카치아라고 부른다. 이 레시피는 치즈라는 초간단 토핑을 얹고 위에 밀가루 반죽을 덮어 파이처럼 굽는다. 파이와 차이가 있다면 아주 얇게 밀어 펴서 만든다는 것. 이 플랫 브레드도 이탈리아 밀가루의 특징을 잘 살린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강력분만 사용하게 되면 너무 탄력이 좋아서 반죽을 밀 때 더 힘이 들고 식감이 단단해진다. 생각 같아서는 이탈리아 00 밀가루로만 레시피를 짜고 싶었으나... 어느 정도 식감이 있는 걸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한테는 적잖이 강력분 계열을 섞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요즘 부쩍 재미나게 사용하고 있는 백설 아티장 밀가루 강력 소프트에, 이탈리아 00 밀.. 2023. 3. 13.
스메그 올인원 터치 오븐 - 포카치아? 포카치네! 2023년, 스메그 올인원 터치 오븐을 사용한 빵 레시피 협업이 다시 시작되었다. 그 첫번째 포스팅으로 준비해 본 빵은 귀여운 플랫 브레드, 포카치네. 포카치네는 포카치아의 미니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보통 스낵으로 많이 먹고 식사빵 대신으로도 먹는다는데 아닌게 아니라 이 빵 만들고 나서 아침 식사 때 인기가 매우 좋다. 갓 나왔을 때 올리브 오일에 찍어먹으면 이 세상 더 맛있는 빵이 있을까 싶을 정도. 재료나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고 별다른 스킬이 필요하지도 않다. 자연스러운 모양으로 나온 자잘한 빵을 소쿠리 가득 담아만 둬도 왠지 넉넉해지는 느낌이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포카치네는 스트레이트법으로 많이 만든다. 나는 슬로우 브레드를 더 좋아하다 보니 비가 반죽을 활용해서 레시피를 짜봤다. < 비가(Bi.. 2023. 2. 14.
스메그 올인원 터치 오븐 - 사워도우 쇼콜라 번 스메그와 협업하여 진행했던 올인원 터치 오븐 마지막 레시피. 파네토네의 리에비토 마드레(lievito madre) 테스트 하던 중 이 레시피에도 적용하면 좋을 것 같아 만들어봤다. 또 시즌이 시즌이니 만큼, 연휴에 특별하게 만들어 보는 레시피로도 좋을 듯. 리에비토 마드레, 스위트 르뱅이 유행하기 시작한 최근 몇 년 전까진 사전반죽에 설탕이나 버터, 달걀을 넣는 것에 신기해 하던 사람들이 많았다. 10년 전, 내가 만든 단과자 빵은 최소 두 번의 먹이주기를 거친 사전반죽에 특히 버터 절반을 미리 넣어 발효시키곤 했다. 이를 두고 갓 업장을 차린 지인이 사전반죽과 버터 조합을 이단아의 시도로 여기기도 했는데... 요즘은 워낙 스위트 르뱅과 리에비토 마드레 혹은 파스타 마드레가 많이 알려지다 보니 특이한 레.. 2022. 12. 26.
스메그 올인원 터치 오븐 - 와인을 넣은 이탈리안 넛 브레드 사워도우로 바꿔서 포스팅 했던 건 여기를 참고. https://outofthekitchen9.tistory.com/59 나는 크리스마스나 연말을 안 챙기는 사람이라서 12월 됐다고 딱히 스페셜을 만드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스메그와 협업하며 이제 레시피 2개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다들 챙긴다는 12월을 염두에 두고 빵 좀 만들자는 생각에 이 레시피를 만들게 되었다. 위 링크 포스팅에도 썼지만 Pane dei Santi, 성인의 빵이라고 불리는데 투스카니 지방에서 왔다. 따끈할 때 먹으면 두 말할 필요 없고 토스트해서 무염버터 발라 먹으면 장난 아니다. 티타임에도 잘 어울리지만... 주말 아침, 늦잠 실컷 자고 식구들과 색다른 식탁을 차리기에 적합한 빵이다. 12월, 스페셜 케익만 차리지 말고 한 끼 식사로.. 2022. 12. 12.
스메그 올인원 터치 오븐 - 사워도우 굽는 법 사워도우를 컨벡션에서 잘 굽는 방법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열풍의 단점을 최소화시키는 방식을 고안할 것." 관련해서 지금까지 포스팅 했던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면 된다. - 컨벡션 오븐과 사워도우(1) https://outofthekitchen9.tistory.com/7 - 컨벡션 오븐과 사워도우(2) https://outofthekitchen9.tistory.com/8 - 컨벡션 오븐에 어울리는 사워도우빵 레시피 https://outofthekitchen9.tistory.com/48 - 베닉스 컨벡션 오븐에 대하여 https://outofthekitchen9.tistory.com/65 이번 스메그 올인원 터치 오븐은 위아래 열선이 제대로 기능하는 옵션으로서 예상 밖의 결과를 보여주었기에 조금은 .. 2022.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