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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메그 올인원 터치 오븐 레시피

스메그 올인원 터치 오븐 - 레몬 커드 바나나 브레드

by 필리젬마 2023.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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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레시피를 짜기 위해 낯선 재료와 방법들을 찾아 공부하기도 하지만 ...

때론 가장 익숙했던 예전 레시피를 다시 곱씹어 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된다.

지금의 눈으로 보면 예전 레시피는 내 것이든 남의 것이든 모두 수정의 대상이다.

이스트 양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서 주재료 부재료 뜯어 고치다 보면 이 또한 공부거리다.

 

 

 

 

이번에 소개할 레시피는 기존에 갖고 있던 레시피 두 개를 교묘히 합쳤다.

데니쉬빵 + 사과빵.

이 한여름에 값비싼 사과를 아침 식사로 먹기도 바쁜데 빵에 왕창 썰어넣으려니 몹시 아까웠다.

집안을 둘러 보니 점박이 바나나가 보여서 얘로 결정.

데니쉬 빵엔 크림치즈와 커드를 바르고 꼬아 만드는데 크림치즈는 없고 ...

대신 업체에서 샘플로 받은 영국제 커드를 보자마자 눈에 불이 켜진다.

익힌 사과조림 대신 커드와 바나나를 조합, 테스트 한 번만에 바로 합격이 되어버린 레시피.

 

 

 

< 재료 >

백설 아티장 강력 소프트 200g

탈지분유 10g

우유 125g

유기농 설탕 25g

소금 3g

버터 25g

인스턴트 이스트 1.5g

 

 

< 바나나 필링 >

레몬 커드 취향껏

바나나 2개(200g)

피칸 40g

크랜베리 30g

 

 

< 만드는 법 >

 

바나나 필링 재료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고 반죽한다

글루텐 100% 잡으면 질겨지므로 미디엄 수준(늘어나다가 찢어지는 수준)으로만 반죽한다

반죽이 완료되면 둥글리기 한 다음 1차 발효 한다(26-27도에서 2시간 정도)

 

이스트는 여름이라서 많이 줄였다

겨울에는 2g 정도로 늘여도 괜찮다

내 레시피는 이스트를 적게, 발효는 길게 가져가자는 취지에서 계속 줄여서 사용하고 있다

 

 

 

1차발효가 끝나면 반죽을 사각으로 넓게 펴준다

그 위에 레몬 커드를 취향껏 바른 후 바나나를 어슷 썰어 얹는다

피칸과 크랜베리는 절반 정도만 얹어 준다

 

반죽을 대충 둘둘 만 다음, 칼로 썰어준다(맨 아래 왼쪽 사진)

그런 다음 칼이나 스크래퍼로 굵직굵직하게 난도질(?)을 해준다

 

 

굵게 다져진 반죽을 스크래퍼에 조금씩 담아 팬에 넣어준다

반죽 윗면에 커드를 살짝 발라주고 절반 남겼던 피칸과 크랜베리를 얹어준다

이대로 2차발효 1시간 30분 진행한다

반죽이 살짝만 부푸니 참고하도록 한다

 

 

 

1단계 (예열) : 180도, 30분, 상하단 열선 O, 컨벡션 오븐 O

2단계 (굽기) : 180도, 25분 전후, 상하단 열선 O, 컨벡션 열풍 X

                       맨 아랫단에 팬을 넣어준다

 

간단한 빵이기 때문에 굽는 방법도 간단하다

윗면에 구움색이 날 때까지 구워주면 된다

 

 

 

 

커드가 녹으면서 군데군데 끓는 모습이 보인다

레몬 커드와 바나나의 조합이 기가 막힌다

굽는 동안 달달한 냄새가 솔솔 풍긴다

 

 

 

이빵을 컨벡션 오븐에서 구워본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궁금하지도 않았던 것이...

열풍으로 빵 구우면 딱 그맛이다.. 그 이상의 빵맛은 나오지 않는다.

진짜 좋은 열선 오븐을 써봤던 사람은 열풍으로 구운 빵맛에 실망을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스메그 열선으로 이빵을 굽고 깜짝 놀랐다.

원래 이렇게 부드러운 맛이었던가???

입에서 녹는다.

 

 

 

굽고 당일은 물론, 냉동했다 해동해서 먹어도 부드러운 건 여전하다.

마치 푸딩 한 접시를 먹고 있는 듯한 느낌.

별 것 아닌 재료로 예상 외 고급 음식이 탄생하면 그때가 젤 보람차다.

 

 

 

추가로 커드를 더 발라 먹었다.

커드가 빵에 스며들면서 더 부드러워진 면도 없지 않아 있을 듯...

원래는 사과빵이었는데 집안 뒤져서 만든 이번 빵이 훨씬 더 고급스럽다.

바나나 으깨서 만드는 바나나 케익같은 종류와는 차원이 다른 맛이다.

 

 

 

 

나는 사진 촬영에 포스팅까지 해야 돼서 별 수 없이 냉동실에 쟁여뒀어야 했지만...

구운 당일 반쪽 나눠줬던 동생네는 그날 다 털고 끝냈다 들었다.

경쟁자 붙으면 짜증이 나는 맛이다.

혼자 먹을 수 있다면 그 자체로 행복한 맛.

 

 

 

P.S.

 

생크림은 당기는데 아파서 사러갈 수는 없고...

레시피 완성하고 2주째 아파서 누워있다가 드디어 생크림을 사 왔다.

너무 고팠는지 본능적으로 설탕 퐉~ 크림 퐉~

휘핑하는 순간 너무 많이 나오겠다는 걸 깨달았지만 이미 늦었...

냉동해뒀던 빵 해동한 후 약간만 데웠다.

그리곤 밑에 레몬 커드, 위엔 생크림 한 스푼...

더 더 더 행복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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