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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재료들,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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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노난니 로비올라, 크리미한 이탈리아 치즈 내가 주로 하는 것 중 하나가 유통기한 임박한 치즈 싹쓸이 하는 것. 주로 샐러드에 적합한 종류들을 많이 쓸어 담는데 얼마 전 생전 처음 보는 치즈가 반토막 세일을 하길래 열심히 주워담았다. 김치 냉장고에 잘 보관하면 유통기한 지나도 별 탈 없이 먹을 수 있다. 이 치즈를 구입하기 전에 인터넷으로 샅샅이 뒤져봤는데 영어 자료로도 딱히 후기가 많지는 않다.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진 않은 모양인데(신상인가?) 상 받은 이탈리아 치즈라는 점이 신뢰할 만했다. 온라인엔 주로 포장한 채로 찍힌 사진이 많아서 구입하기 전에 참고하고 싶었지만 속이 어찌 생겼는지 알아내기 쉽진 않았다. Nonno Nanni Robiola, 논노난니 로비올라라고 하는 이 백색 치즈는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생치즈다. 생치즈는 특성상 숙성 기.. 2021. 8. 23.
플로테미스 or 구드브란드, 갈색의 노르웨이 단짠 치즈 브루노스트 치즈를 알게 된 것도 2년 전쯤. 아침식사에 이 치즈 사진을 찍어 후기를 남겼더니 업체에서 괜찮은 후기로 채택을 해줬다. 보통 큰 덩어리의 육면체 형태로 판매되는데 최근엔 아예 슬라이스 된 제품까지 나온다. 브루노스트 치즈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노르웨이 치즈다. 현재 수입되는 브루노스트 치즈는 플로테미스(혹은 플로테미소스트), 구드브란드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이다. 영미권에서는 브라운 치즈라고 많이 부르는데 노르웨이어로 갈색에 해당되는 Brun과 치즈에 해당되는 Ost의 합성어가 바로 Brunost(갈색치즈)다. 노르웨이하면 떠오르는 아이콘 같은 음식이 바로 이 치즈인데 South Korea에서 큰 인기라는 말이 위키피디아에 실려 있음을 얼마 전 발견했다. 진짜 인기가 있긴 있나??? 색깔이.. 2021. 5. 22.
프로마쥬 블랑, 딥부터 떡볶기까지 프로마쥬 블랑은 제품을 먼저 접한 것이 아니라 직접 치즈를 만들어 보다가 알게 된 케이스다. 5-6년 전쯤, 발효에 미치다 보니 결국 치즈까지 가게 됐는데 그 당시 수업 땐 간간히 직접 만든 치즈를 가져가서 점심 식사 때 대접하기도 했었다. 쉽게 만들 수 있는 소프트 치즈 위주로 집에서 종종 만들었고 그 중 매력적인 치즈가 독일의 크박, 프랑스의 프로마쥬 블랑이었다. 프로마쥬 블랑은 Fromage Blanc, 말 그대로 하얀 치즈라는 뜻이다. 매우 부드럽지만 미국식 크림치즈 같은 짠맛은 없다. 미국식 크림치즈는 일반적인 다른 치즈와 같은 숙성 기간이 없다. 그래서 프로마쥬 블랑을 먹어보면 크림치즈와는 확연히 다르다. 앞서 말한 짠맛도 짠맛이지만 식초같은 신맛이 아닌 부드러운 산미가 특징. 크림치즈 같은 .. 2021. 3. 31.
드미셀 크로깡 버터, 그리고 버터 이야기 딴지마켓에서 마리 안느 캉탕 버터를 작년에 질렀다. 무염 2개, 크로깡 1개, 이렇게 세 개 주문했는데 시식 후 크로깡 3개로 할 걸 후회했다. 사진은 없다. 진작에 먹어치웠고 작년이라서 사진이 없는 게 아니라 뭘 사면 샀다고 사진 찍는 습관도 없다 보니... 드미셀 크로깡은 버터에 꽃소금 알갱이를 군데군데 박아 놓은 버터다. 닥치고 사워도우나 바게트에 발라 먹어야 하는 버터. 이스트빵에 이 버터는 요즘 애들 말로 에바다. 빵 풍미가 받쳐줘야 버터가 사는 그런 맛이다. 버터 자체는 우유향이 진하고 고소하며 중간 중간 씹히는 적당한 크기의 꽃소금이 팝콘처럼 입안에 터진다. 꽃소금 하나로 버터맛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호불호 있을 것 같긴 한데 한식 짠 거 좋아하는 분들은 오히려 이게 더 짜게 느껴질 수도 .. 2021.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