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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잡설

위염 그리고 비타민 C

by 필리젬마 2023.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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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발병이 잦은 위염이었다.

수강생들과 같이 밥을 먹는다고는 하나 식사 도중에도 질문을 받고 답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많고 그러다 보니 맘 편하게 식사하기는 사실 어려웠다.

늘 점심이 늦었고 빨리 귀가하기도 바쁜 저녁 시간까지 설거지 하느라 집에 오면 피곤에 쩔어 아무 것도 못 먹기 일쑤였다.

이런 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정작 코로나로 클래스를 쉬었는데도 위염이 왔다 갔다 하면서 완치가 잘 되지 않아 줄곧 고생이었다.

 

 

 

보통 위염 관련해서 헬리코박터균을 원인으로 지목하는 경우가 많다.

위염을 일으키는 균이며 보통 항생제로 치료를 하는 편인데 심해지면 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나는 종합검진 때 약한 위염 증세가 있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우려했던 헬리코박터균은 발견되지 않았다.

약한 위염 증세가 이 정도면 도대체 위염이 심한 분들은 어떻게 생활을 하시는지 가늠이 안 된다.

개인적인 사례지만 위염이 나름 심할 때는 물만 마셔도, 죽만 먹어도 속이 막히고 끅끅대는 수준이다.

제대로 된 식사가 될 리가 없어 살 조금 붙었다 싶으면 위염 증세로 그 살이 도로 빠지기를 반복하는 상태...

 

 

Image by Leopictures from Pixabay

 

 

비교적 최근, 본인의 이유 불분명한 병 때문에 거의 의사 수준으로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던 지인이 조언을 해주었다.

레몬을 짜서 하루 한 개 정도 물에 타서 마시라는 거다.

그분 얘기에 따르면 위염에 최고라고...

솔직히 강산성이 위장에 좋겠느냐는 생각도 들었지만 약을 달고 사는 입장에선 진짜 약은 그만 먹고 싶은 바람으로 레몬즙을 물에 타서 하루 꼬박꼬박 마셨다.

더 장복을 해야했지만 마시는 동안은 큰 문제가 없었다.

 

 

 

mage by Erika Varga from Pixabay

 

그러다가 레몬을 매일 사서 마시는 것도 부담이 되어 의료계 종사하신지 50년 된 분과 얘기를 하다가 비타민 C의 효능에 대해서 다시 보게 되었다.

얼마 전에 커피와 빈혈 문제와 관련해서 비타민 C 포스팅(https://outofthekitchen9.tistory.com/148)을 했었는데 나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요즘 비타민 C에 대해 붐이 일고 있는 것 같다.

 

 

 

그분 말씀으로는 위장에 비타민 C가 아주 탁월하다는 거다.

위장 내부 비타민 C 농도가 높은 사람은 위염 발병률이 낮고...

헬리코박터균이 기생하는 위장은 비타민 C 농도가 낮다고 한다.

굳이 헬리코박터균이 아니라 해도, 위염 증세가 심한 사람들 위장 내 비타민 C 농도도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떨어진다고 한다.

결국 레몬즙 하루 한 개가 틀린 얘기가 아닌 셈이다.

 

 

 

비타민 C는 복용 방법이 좀 특이하다 해야할까.

절대 씹어 먹으면 안 되고 식사 중에 먹던가 식사 바로 직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걸 바로 씹어먹으면 강산성 때문에 치아에 심한 손상을 준다고 하며 공복에 복용했을 때도 위장에 부담을 주기 쉽다는 거다.

씹지 않고 꿀떡 삼켜서 복용하되 공복이 아닌 식사 도중에 음식 섭취하면서 복용하거나 그게 귀찮으면 밥 숟가락 놓자마자 한 알을 바로 복용하면 문제가 없다.

 

 

 

내가 복용해보니 비타민 C답게 혀에 닿자마자 산미가 바로 느껴진다.

나는 아침 저녁으로 한 알씩 식후 바로 복용 중인데 이 때문인지 최근에 위염 증세를 거의 느끼지 못하고 일상을 편하게 지내는 중이다.

사람마다 용량은 다를 수 있는데 과다 복용하면 소장과 대장에 강산성이 들락거리는 셈이 되기에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다.

 

 

 

그리고 제약 회사별로 같은 비타민 C라 할지라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한다.

모든 약이 그렇지만 보통 약 성분은 전체 알약 크기에서 극소량을 차지하는 편이다.

간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소량으로도 충분하게끔 제조하게 되는데 크기가 너무 작으면 상품 포장에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부형제를 붙이게 되는데 비타민 C도 예외가 아니다.

 

 

 

보통 비타민 C 원료로 영국산을 최고로 치며 어느 제약 회사는 중국산을 쓰다가 곤혹을 치뤘다고도 하고...

재료는 영국산을 쓰더라도 제조는 국내에서 하는 제품이 좋다고 들었다.

다만 회사에 따라 부형제를 많이 쓰는 곳, 적게 쓰는 곳도 따로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제약 회사별로 제품 용량을 꼼꼼히 따져서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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