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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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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의 납작빵을 읽자 간식거리인 일본식 제빵을 별로 안 좋아해서 식사빵에 관심이 많다. 문제는 게으르다. 그래서 그런 책이 있어도 잘 안 해 먹는다. 실은 사워도우만 하는 것도 버겁다. Annisa Helou, 어떻게 읽어야 할 지 아니사 헬루(?), 헬로우(?), 여튼 이 저자의 책, Savory Baking from the Mediterranean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책 구성은 아니다. 일단, 사진이 없다! 없다기 보다 있긴 한데 흑백... 기록물 같은 느낌으로 빵 단독 사진 보다 빵 만드는 사람/가게, 노점 등을 촬영한 사진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요리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집으면 오래 못 간다. 이 책에는 사워도우에 대한 내용이 딱 두 문단 정도 적혀 있다. 기본적으로 사워도우 만드는 방법에 대한 설.. 2021. 1. 19.
그때, 맥주가 있었다 내가 사워도우빵에 잘 쓰는 재료 중 하나가 맥주다. 주로 밀맥주를 많이 쓰는데 아무래도 빵이 밀이다 보니 보리 맥주보다 밀맥주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에서 비롯된 선택이다. 기왕 쓰는 거 좀 알고 써보자는 생각에서 이 책을 골랐지만 양조 기술과는 전혀 상관 없는 역사책이다. 아직까진 맥주 양조 기술엔 큰 관심이 없다 보니 내 취향대로 역사책 비스무리한 것에 저절로 손이 간다. 이 책은 중세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장면에 등장한 맥주 이야기를 다뤘다. 설마 싶은 마네킨피스(한 번쯤 사진으로 봤을 법한 오줌싸는 아이 동상) 전설도 맥주와 관계가 있고 파스퇴르 박사의 그 유명한 '파스퇴르 살균'은 어처구니 없게도 우유 살균 목적이 아닌, 독일 맥주를 뛰어 넘으려다 무심코 튀어나온 결과물이라는 .. 2020.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