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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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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이탈리아 통밀가루 - 라 그란데 루오타 작년에 써보고 너무 맘에 들어서 언제 들어오나 오매불망 기다렸던 재료가 드뎌 입항했다. 유럽 재료 쓰다 보면 이쪽 제분 기술에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데... 네덜란드 스펠트가 그랬고 스페인 스펠트가 그랬고 프랑스 비롱 통밀 T150도 그랬다. 이번 이탈리아 통밀가루가 또 그런 스타일의 입자다. 미국식, 독일식 제분은 똑같은 맷돌 제분이라고 해도 이런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두드러진다. 미국과 독일식 통밀가루는 통밀 통째로 엄청 곱게 으깼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입자다. 네덜란드,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식 통밀 제분은 밀기울이 제법 큰 사이즈로 얇게 섞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훨씬 더 거칠어 보이지만 제빵성은 매우 좋은, 그야말로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익숙한 밥스레.. 2022. 9. 1.
강력분에 대하여 (2) - 유기농 강력분 맥선 클래스에서 간혹 농담조로 하는 얘기가 있다. 수업 때 유기농 강력분을 쓰는 이유가 생색내기 위해서라고 말이다. 사워도우 제빵에 처음 발을 들였을 시절, 유기농은 꿈도 못 꿀 재료였다. 일단 가격이 만만치 않고 아직 실력도 없는데 무슨 배짱으로 성공을 장담하고 빵을 만들 수 있을지 자신도 없었다. 사워도우빵 만들어 본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이 빵은 어중간한 결과물이란 게 없다. 도 아니면 모, 먹을 수 없는 실패작이거나(첨엔 아까워서 먹다가 나중엔 버린다) 맛나게 먹을 수 있는 성공작이거나 둘 중 하나밖에 없다. 그래서 초보 시절엔 시중 강력분으로라도 안정적인 빵이 나올 수 있도록 연습하는 데 집중했다. 처음으로 접했던 유기농 강력분은 맥선에서 나온 10킬로짜리 제품. 가정용으로 20킬로 포대를 준비한다는.. 2020.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