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커피
반응형
2

빈혈, 커피, 그리고 비타민 C 지인이 지독한 빈혈 증세로 벌써 10년 가까이 고생 중이다. 여자일거란 강력한 추측을 뭉개버린 그 남자는 헤모글로빈 수치가 4까지 내려간 적도 있었다. 6이 응급실 수치인데 4였던 그때 숨이 붙어 있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할 정도. 문제는 잘 낫지 않고 건강검진 2년을 주기로 매번 철분 주사를 맞고 있다는 것. 본인은 절대 아니라고 하지만 의료계에 종사하신 분이 지인을 보자마자 커피나 콜라 많이 마시냐고 물어볼 정도로 지인은 콜라를 입에 달고 산다. 플러스... 커피에 항산화 성분이 많아 건강에 좋다며 1일 1커피를 거르지 않았다. 그럼 자신이 옳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든가... 본전도 못 찾는 그 사람은 이번에도 빈혈 수치 9가 나오는 바람에 철분제를 먹고 철분 주사를 맞았다. 물론 콜라나 커피를 많이 마.. 2023. 5. 1.
전쟁 말고 커피 - The Monk of Mokha 어떻게 보면 이책도 음식+역사 구조인데 예멘 커피의 개인적 현대사(?)라고나 할까. 한 청년의 성공 스토리라고 하면 매우 진부하지만 그 안에 담긴 커피의 역사, 그 역사를 현재로 끄집어 내려는 20대 청년, 예멘이라는 중동의 가난한 국가, 예멘계 미국인, ISIS, 전쟁, 등등 논픽션으로서 흥미진진한 배경을 깔고 있는 만큼 스케일이 크다. 예멘계 미국인 목타르 알칸샬리가 커피 산업에 뛰어든 건 나름 인생 막장까지 와서였다. 대학 진학 문턱에서 일이 어그러지기 전만 하더라도 시민사회 활동가로서 살았던 만큼, 커피로 접근하는 과정도 다분히 사업적이라기 보다 NGO 캐치 프레이즈에 더 가까웠다. '선수'가 되고 싶은 건지 '심판'을 원하는 건지 한 마디 던진 멘토의 말에 목타르는 당장 지인에게 돈을 빌려 큐그.. 2020.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