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발효를 언제쯤 마쳐야 하는가.
"As you feel the outside of the loaf with your fingers, [...] The dough should feel light, somewhat loose, somewhat weak."
- BREAD, 1st edit., p.151
수업에서는 2차발효가 끝난 반죽을 굽기 전에 꼭 손으로 만져보게 했었다.
이렇게까지 말랑할 줄 몰랐다는 쪽과 뒤집었는데도 안 퍼진다고 놀라는 쪽, 그렇게 반반인 것 같다.
그렇게 말랑해지기 전에 오븐에 넣으면 빵 크럼이 단단하게 나올테고 ...
그렇게 말랑한 상태를 훌쩍 넘기면 납작한 빵이 나올테고...
2차발효 완료 때 반죽을 살짝 눌러 눌린 자국이 도로 튀어나오지 않으면 발효 완료라고 많이들 알고 있다.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맞는 얘기도 아니다.
눌린 자국이 그대로 생길 때까지 발효했다가 오븐스프링 망한 케이스 정말 많다.
장님 코끼리 더듬는 얘기 같지만 반죽을 만져서 느껴보는 게 가장 정확하다.
기공이 많아 출렁거리는데 그걸 버틸 힘은 있는 그런 상태...
위 사진은 포리지 반죽인데 e클래스 업데이트 버전에 들어갈 예정인 레시피다.
타르틴 NO.3 방식으로 하자니 포리지 양이 너무 많고 포리지를 줄여서 쓰면 또 맛이 없고...
내 레시피 스타일에 포리지 양은 적당히 줄였지만 발효 체크할 때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
항상 무너지기 일보 직전같은데 또 그 지점까지 가야 빵이 기막히게 나온다.
무섭게 달궈진 무쇠는 필수 중의 필수인 빵이다.
"Take heart : If the mixing, folding, and final shaping were done well, and if [...] stone is hot and the steam plentiful, [...] weak dough will spring exuberantly in the [...] oven."
- BREAD, 1st edit., p.151
모든 초보 작업자들, 용기를 내시라(Take heart!).
처음이라 뭔지 모르더라도 자신의 감각을 믿고 실패를 꺼리지 말고 오로지 오븐까지 진격 또 진격하는 무모함도 때론 필요하다.
모든 과정이 원만히 진행되었다면 오븐에서 퐝~ 터지는 오븐스프링의 기적을 보게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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