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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워도우책/'BREAD'

발효가 문제? 반죽(kneading)이 문제!

by 필리젬마 2020.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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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초보자들이

저는 발효가 너무 어려워요.”

라고 하면 나는 그대로 믿는다.

 

 

하지만 이스트빵 숙련자들이

저는 발효를 못하는 같아요.”

라고 하면 믿는다.

 

 

외국에 봉사(?)하러 가신 분과 인연이 닿았던 계기도 반죽(kneading) 이슈였다.

볼륨은 기가 막힌데 잘린 단면을 보니 기가 막혔던 .

 

 

고등학교 졸업하고 처음 그려보는 듯 ㅋㅋㅋ

 

 

사진을 보고 가장 궁금했던 무슨 오븐 쓰시냐였다.

저런 반죽을 높이까지 쳐올리다니 미친 오븐이 아니고서야

가빈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메일로  젠틀하게 논쟁을 이어갔는데 그분은 발효가 문제라 하셨고 나는 반죽이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사워도우빵에서 이스트 제빵의 흔적을 찾지 마세요.”

그분은 갑자기 수긍을 하시며 다시 만들어 보겠다고 하셨다.

 

 

그분의 반죽법은 8 동안 저속, 중속, 마무리 고속에 충실한 글루텐 100% 잡기의 정석 그대로였다.

그걸 사워도우에 적용했고 반죽은 예상대로 늘어져버렸고 가상한 오븐 덕에 터진 볼륨을 얻었으나 갈라보니 터널이 반이었다.

 

 

한 1주일이나 갔나... 다시 연락을 주신 그분의 빵은 정말 놀랍기 짝이 없었다.

빠른 시일 내에 문제점을 확실히 해결하신 걸로 미루어 굉장히 빵을 오래하신 분이라는 느꼈다.

그분은 반죽이 틀렸다는 알려줘서 고맙다고 하셨다.

역시 많은 배웠다.

 

 

BREAD 책에서는 믹싱기를 이용해 2단계에 걸쳐 르뱅빵(사워도우빵) 반죽하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1단계는 3 동안 가장 느린 저속으로, 2단계는 3 동안 단계 올린 느린 스피드로 반죽

 

 

과정에서 유의사항 가지 얘기하는데 일부만 추리면

 

1. 글루텐 100% 잡지 마라.

2. 오토리즈 거면 2단계 반죽 시간은 반으로 줄여라.

 

 

“The dough will, [..], break down rather quickly if overmixed.”

- BREAD, p. 149

 

 

과반죽으로  무너지는 현상은 사워도우가 아니라면 보기 매우 드문 같긴 하다.

 

 

수업 만난 과반죽 케이스 오토리즈 하는 사람 봤다.

오토리즈는 꼬박꼬박 챙기면서 믹싱볼 벽면에 늘어붙기 시작하면 열심히 주걱으로 긁어가며 훅을 돌린다는데 아주 못살게 반죽을 괴롭히는 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죽이 되직하면 모르겠으나 75% 수분량에 그렇게 반죽기 돌리면 1차발효를 진행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턴가 비슷한 케이스의 수강생들이 참여하여 같은 질문을 쏟아냈는데 대체로 요약하면

 

- 1차발효를 와인 냉장고나 김치 냉장고에서 진행

- 발효 온도는 6 - 10

- 대략 12시간 정도

- 2차발효는 실온

 

 

이런 케이스의 마지막 질문

빵은 이렇게 실까요?”

 

 

내 대답은...

온도에서 그렇게 오래 발효하는데 시어지고 배길까요…”

 

 

추측컨대 인스타에서 돌던 방법인 같고 방법을 파고 들어가니 비슷한 과정을 던데 문제는 반죽이었다.

과반죽을 해버리니 1차발효를 버티지 못하고, 계속 무너지니 성형은 되질 않고, 2차발효 후 납작해지니 오븐에 들어가봤자 비행접시고...

 

 

이걸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컨트롤 있을까 고민하다 나온 묘수 중의 묘수가 1차발효 와인 냉장고나 김치 냉장고에서 6-10도로 설정하여 냉기를 먹이면서 발효하는 것이었다.

냉장한 반죽은 아무래도 단단하니까 컨트롤이 가능하고, 컨트롤이 가능하니까 성형이 되고, 기공도 괜찮으니 잘 나온 빵 같고, 너무 시다고 누가 뭐라면 사워도우는 신빵이라고 하면 끝...

 

 

특히 발효종 신맛이 유난히 강하도록 키우면 과반죽+와인 냉장고 방법까지 결부됐을 때 정말 정말 시게 나온다.

 

 

발효 문제는 따로 다룰 얘기가 많지만 어쨌든 a rule of thumb 얘기하자면 1 저온발효는 하는 것이 낫다.

TARTINE BREAD 1 저온발효에 대해선 언급이 없는데 유독 우리는 사워도우 1 저온을 가르치는 건지 모르겠다.

 

 

하면 된다기 보다 2차 저온이 바람직하고 1 저온을 하려면 그렇게 반죽 많이 하면 된다.

오랜 시간 저온에서 버티려면 실온에선 반죽을 거의 해야 하고 중간 중간 냉장고에서 꺼냈을 접어주기 열심히 해야 한다.

 

 

1차 저온이 어울리는 반죽은 바게트처럼 단면이 좁은 빵이다.

 

 

발효 상태를 파악하기 힘들다면 반죽(kneading) 과정부터 체크하는 것이 좋을 같다.

실온에서 발효를 모르면 저온 상태의 반죽은 상태 체크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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