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예전 레시피를 다시 테스트 해보고 있다.
그새 입맛이 바뀌어서 내 빵의 기준이 어떻게 이동했는지 궁금했달까.
사워도우 식빵 만드는 중인데 텔리오글루(터키 강력)로 테스트 했다가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밀가루가 얼마 안 남은 상황….
새로 구입하기 전에 다른 밀로 테스트 하는 과정에서 우리밀은 어떨까 싶어 만들어 봤다.
레시피 짤 때 사워크림과 버터를 한꺼번에 넣어서 짠 적이 없었다.
반죽하다가 수분이 좀 부족한 것 같아 물을 추가하려다 대신 버터를 좀 더 넣는 것으로…
수분이 많으면 식빵 크러스트가 좀 단단해질까봐 나중에 수정하는 셈치고 버터로 수분을 보충했다고 보면 된다.
버터와 사워크림 합쳐서 대략 11% 정도.
사워도우로 만들어도 식빵은 식빵인지 다 식었을 때보다 약간 온기가 있을 때 잘라먹으면 훨씬 맛있다.
테스트 중인 텔리오글루 식빵에 비해 약간 더 산미가 있지만 따뜻할 때 먹어서 용서가 되고 어차피 식어도 토스트 하면 신맛은 못 느끼니 문제는 없겠다.
글루텐 적은 우리밀이라서 식빵이 더 폭닥하다.
이스트 우리밀빵이면 글루텐 부족으로 크럼이 부서졌겠지만 사워도우라서 쫀쫀히 붙어있고 부드러움은 남 다르다.
때마침 꼬맹이 조카가 놀러와서 제 엄마랑 한 쪽씩 뜯고… 버터 엄청 얹고 잼 처발처발해서 배 채우고 갔다.
분유를 넣으면 우유에 비해 발효는 잘 되지만 분유 특유의 맛이 있어 호불호가 좀 있는 편이다.
하지만 버터밀크 파우더는 일반 분유에 비해 다른 맛이 난다.
뭐라 표현하기 어렵지만 기존에 쓰던 분유맛과는 달라서 생긴 건 여지없이 분유지만 정말 버터밀크가 맞긴 맞는 듯.
좌우간 맛있다.
몇 년 전 홈메이드 버터밀크를 주구장창 만들었던 향수에 잠시 잠겼… 그 노가다를 잊을 수 없다.
있는 거 다 쓰면 어딜 뒤져서라도 버터밀크 파우더를 공수해야겠는데 코로나 때문에 수입이 잘 될런지도 의문이다.
< 레시피 >
100% 금강밀 발효종 |
100g |
금강밀(강력) |
250g |
물 |
125g (가감) |
꿀 |
10g |
버터밀크 파우더 |
8g |
사워크림 |
25g |
버터 |
10g |
소금 |
3 – 4g |
* 구례 홍순영 농장 금강밀 사용
* 버터밀크 파우더 대신 탈지분유 대체 가능
* 버터밀크나 분유 대신 우유를 쓸 경우, 물양을 우유로 대체, 버터밀크 파우더는 밀가루로 대체
우유로 대체시 물양보다 더 추가해야 하고 발효 시간은 더 길어지는 것이 정상
< 소요시간 >
오토리즈 1시간
1차발효 2시간, 중간에 늘여접기 1회
2차발효 실온 3시간
230 – 240도 뚜껑 덮고 8분, 200도 뚜껑 열고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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