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가
반응형
4

비가(Biga)로 만든 씨앗 잡곡빵 - 루오타 유기농 이탈리아 00 밀가루 사워도우빵이 풍미가 깊고 감칠맛이 난다는 장점은 분명 있지만.. 미국에서 먹었던 이스트 잡곡빵이 간간히 그리울 때가 많다. 며칠 전 동생이 나눠 먹자고 가져온 잡곡빵. 지인이 사줬다고 하는데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식빵 전문점 빵이다. 설탕이 얼마나 많이 들어갔는지 크러스트 색깔부터 장난 아니다. 이런 잡곡빵마저도 슈크림빵처럼 달게 만들어야 장사가 되는 현실이 씁쓸하다. 결국 빵은 우리나라에서 빼박 간식인 것을... 이런 빵은 밥으로 먹어야 하는데 너무 달아서 도저히 샐러드나 다른 요리랑 곁들일 방법이 없다. 밥빵으로 먹던 이스트 잡곡빵이 먹고 싶어서 레시피를 짜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도 번역되어 있는 '브로트'라는 독일책을 참고했고... 그 책은 스트레이트법으로 소개한 레시피라서 비가Biga로 바꿨다. .. 2022. 6. 12.
납작 샌드위치 빵 - 유기농 이탈리아 00 밀가루 이번 레시피는 미국에서 베이킹하면서 자주 만들어 먹었던 납작 샌드위치 빵. 스트레이트법 이스트 빵이지만 이탈리아 00 밀가루에 맞게 비가 레시피로 변경했다. 납작하게 잘라서 패닝하는 게 특징이고 반 갈라 샌드위치로 활용하면 정말 맛있다. 파니니용으로 아주 딱인 레시피. 원 레시피는 멀티그레인이 들어간다. 미국 현지에서 파는 밥스레드밀 멀티그레인을 사면 대여섯가지 종류의 곡물이나 씨앗을 믹스 형태로 판다. 보리, 오트밀, 해바라기씨, 아마씨, 등등 적당하게 섞여 있어서 제빵 재료로 아주 딱이다. 원 레시피대로 만들면 빵이 약간 부스러지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멀티그레인 때문에 강력분인데도 글루텐에 영향을 주어 식감이 질기지 않고 포슬포슬했었다. 우리나라엔 멀티그레인이 없기 때문에 이 레시피엔 퀵 오트밀.. 2022. 5. 18.
이탈리아밀로 만든 감자 포카치아 포카치아는 수분이 많기 때문에 삶은 감자처럼 수분기가 있는 재료를 넣으려면 고민을 꽤 많이 해야 한다. 간단한 레시피인 것 같지만 수분량 때문에 실패가 많았다. 사워도우에 익숙했던 탓에 줄인다고 줄였던 수분량인데도 이스트 빵엔 홍수나 다름없음을 미처 몰랐다. 포카치아는 치아바타와 더불어 스트레이트법으로 만들면 곤란한 빵이다. 스트레이트법이란 사전반죽 없이 그냥 이스트 많이 넣고 1, 2차 발효 합쳐 2시간 이내로 만드는 방법. 사워도우에만 사전반죽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사전반죽은 이스트 제빵에도 있고 풀리쉬, 비가, 올드 도우, 스폰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다 쓰임새가 다르다. 포카치아 레시피 중 수분이 많은데도 굽는 온도가 180도인 레시피들이 의외로 많았다. 도대체 그걸 어떻게 먹는건지 나로서는.. 2022. 4. 2.
biga, 비가에 뒤통수를 맞다(수정: 사진 추가) 이탈리아 00 밀가루, 최소한의 이스트 양, 덕분에 닳도록 쓰고 있는 1g 스푼. 이 재료와 이 도구로 요즘 열심히 테스트 하고 있는 빵은 치아바타. 사워도우 오프라인 수업이 한창일 때 치아바타 수업은 안 하냐는 질문도 가끔씩 들어왔다. 나는 치아바타와 바게트를 사워도우 레시피로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강력분으로 구현하기엔 현지 유럽 밀가루의 특성과 매우 상반된다. 에피소드를 하나 들자면... 예전에 사워도우 치아바타 만들어 두고 잠깐 외출한 사이 시부모님이 드시려고 '시도'하신 적이 있었다. "무슨 빵이 저렇게 단단하니... 칼도 안 들어가더라." 강력분으로 만든 사워도우 치아바타는 그런 식감이다 - 콘크리트 크러스트. 어쨌든 이런 치아바타를 이탈리아밀도 들어오겠다, 비가biga로 시도해 보다가 뒤통.. 2021.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