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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 도구 팁

무쇠 길들이기 (2) - 시즈닝 하는 방법

by 필리젬마 2020.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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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 길들이기 (1)에서 시즈닝에 적합한 drying oil에 대해서 소개했고 ...

이번엔 시즈닝 하는 법에 대해서 간단히 적어보려고 한다.

해바라기씨 오일이나 포도씨 오일 등으로 시즈닝 한 적도 있었지만 확실히 호두 오일이나 플랙씨드 오일에 비해서는 코팅이 얇고 금방 벗겨지는 느낌이 든다.

 

 

방법은 간단하다.

 

1. 얼룩덜룩 코팅이 벗겨진 무쇠를 쇠수세미로 박박 문질러 깨끗하게 씻는다.

 

2. 렌지에 올려 직화로 가열하면서 수분을 말끔히 날린 후 불을 끈다. 얼마 안 걸린다.

   무쇠는 절대 자연 건조되도록 놔두면 안 된다. 녹슨다.

 

3. 장갑을 끼고 작업해도 무방할 정도의 온도가 될 때까지 무쇠를 식힌다.

 

4. 오븐을 200 - 230도로 예열한다. 오븐열이 설정 온도보다 낮다면 더 높여서 예열해 준다.

 

5. 따뜻한 무쇠 표면에 플랙씨드 오일이나 호두 오일을 약간 떨어뜨린 후 붓으로 골고루 펴바른다.

   붓 대신 키친타올을 쓸 경우 펴바르면서 벗겨지는 키친타올 찌꺼기 때문에 굽고 나면 무쇠 표면이 울퉁불퉁해진다.

 

6. 오일로 코팅한 무쇠를 오븐에 넣고 30분간 굽는다.

   시간이 완료되어 오븐열이 꺼지면 여열에 구워지도록 내버려둔다.

 

7. 5번과 6번 과정을 4-6회 되풀이한다.

   과정이 길기 때문에 하루에 다 하진 않고 며칠에 걸쳐 시즈닝하는 편이다.

 

 

 

 

외국 블로그에서 제시하는 온도만큼 높지는 않다.

미국에서 참고했던 시즈닝 온도는 사워도우 온도 만큼이나 무시무시했다.

문제는 타는 냄새가 장난 아니라는 점.

 

 

야외에서 하면 모를까 집안에서 시즈닝하려면 기름 타는 냄새 때문에라도 작업이 쉽지 않다.

베란다에 오븐이 있어서 작업이 그나마 낫지만 어쨌든 집안이기 때문에 초반부터 온도를 높이지 않는 편이다.

200-230도 정도면 오일을 간신히 경화시키는 정도...?

 

 

오일 바르고 굽는 과정을 되풀이하다 보면 230도 전후에서도 어느덧 윤기가 반질반질 흐른다. 

다만 코팅 색깔이 까맣지 않고 갈색일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최후의 한 방으로 해결하는 편이다.

250-260도에서 30-40분 정도 강하게 마무리하면 대단한 냄새를 풍기지 않고 반질반질 윤이 도는 새까만 코팅이 된다.

열이 아까워서 마무리 시즈닝 할 땐 꼭 빵을 굽는다.

정석은 아닌데 냄새 조절하면서 시즈닝하는 나름의 방법이 되었다.

 

 

요약하자면, 

오일 바르고 굽고를 4-6회 되풀이하되,

처음에는 욕심내지 않고 200-230도에서 간신히 굳을 정도로만 굽다가,

마지막 마무리 굽기 때 250-260도에서 강하게 굽고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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