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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레시피

옥수수 가루로 만든 콘밀 브레드 - 유기농 안티코 몰리노 로쏘

by 필리젬마 2022.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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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밀 브레드니까 원래는 콘밀로 만드는 것이 맞다.

옥수수 가루에 대한 설명은 여기를 참고(https://outofthekitchen9.tistory.com/102)

 

 

 

집에 샘플로 들어온 폴렌타 가루가 거의 콘밀과 비슷해서 시도해 보고 싶었지만...

그 재료를 우리나라 가정에서 구하기 쉽지 않고 다른 브랜드라도 유기농 콘밀은 해외직구 밖에 없다.

그래서 자주 쓰고 있는 유기농 옥수수 가루로 대체해 봤다.

 

 

 

원 레시피는 버터밀크가 들어간다.

이 또한 한국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재료.

나는 한 6-7년 전에 집에서 직접 종균을 가져다 만들어 본 적이 있다.

직접 만들어 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진한 풍미와 매끄러운 질감이 매우 독톡했다.

 

 

버터밀크에 대한 설명은 여기를 참고(https://outofthekitchen9.tistory.com/121)

어쨌든 요지만 말하자면 버터밀크 대체로 우유+레몬즙은 쓰지 않는 게 좋다.

겉으로 보이는 형상만 따라한 얄팍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커드(curd)는 물론, 버터밀크 특유의 느끼하지 않은 담백함과 진한 풍미, 촉촉한 수분감은 우유와 레몬 조합으로 나오지 않는다.

 

 

 

기왕지사 이리된 거 나도 얄팍한 수 하나를 고안해 보기로 했다.

그건 바로 우유와 요거트를 적절한 비율로 섞어 버터밀크와 조금이라도 비슷한 질감을 만들어 보는 것.

우유에 산성을 집어넣어 단백질 응고시킨다고 해서 더 촉촉한 식감을 느끼긴 솔직히 힘들고...

그럴 것 같으면 차라리 보습 효과가 뛰어난 요거트로 산미도 생기고 커드 효과도 만들어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다.

 

 

 

혹시 해외에 있는 분들은 마트에서 구할 수 있을 때 버터밀크를 실컷 써보시기 바란다.

팬케익에 우유 대신 버터밀크 넣으면 완전 딴 세상 맛을 느낄 수 있다.

인스턴트 버터밀크에 팬케익이 그려진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 재료 >

 

1) 젖은 재료

우유   50g

플레인 요거트   80g

녹인 버터   30g

계란   1개

꿀   5g

 

2) 마른 재료

유기농 옥수수 가루(이탈리아산, 안티코 몰리노 로쏘)   70g

유기농 이탈리아 00 밀가루(라 그랑데 루오타)*   80g

유기농 설탕   25g

베이킹 파우더   6g

소금   1g

 

 

* 유기농 이탈리아 00 밀가루가 없으면 중력분 쓰면 되지만...

  입자가 다르기 때문에 밀가루 양을 줄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젖은 재료 1)을 모두 한꺼번에 섞는다

-> 마른 재료 2)를 모두 한꺼번에 섞어 체에 내린다

-> 1)에 2)를 섞고 글루텐이 생기지 않도록 우물정자(#) 모양으로 반죽을 끊어가며 섞는다

-> 미니 머핀팬에 굽거나 작은 사각팬에 패닝(미니 머핀팬에 패닝한 후 썰어 먹어도 괜찮다)

-> 180도 오븐에서 15-20분 굽기**

 

 

** 오븐 온도를 절대적인 수치라고 생각하는 경우 꽤 많은데 절대 아니다

    각 오븐마다 열효율이 다르기 때문에 온도는 조절하는 것이 맞다

    특히 제빵에 탁월한 열선 오븐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파는 제품은 오븐 내부가 모두 좁기 때문에

    레시피 온도인 180도가 꽤 높을 수 있으니 제과할 땐 조금 낮춰주는 것도 괜찮다    

    열선 오븐에 장착된 귀여운(?) 컨벡션 기능도 제과엔 끄는 것이 낫다

    대용량 컨벡션과 달라 금방 타버린다

 

 

 

이번에 있었던 공구 때문에 인스타와 블로그에 이미 나갔던 사진.

1차 테스트 사진이고 레시피에 적힌 재료를 수정하기 전이다.

수정 전후의 차이는 요거트 양이다.

수정 후 버전은 최대한 짝퉁 버터밀크의 느낌을 많이 살리고자 했고 결과적으로 마음에도 든다.

수정된 결과물과 위 비주얼은 크게 차이 없으니 참고해도 되는 사진이다.

 

 

 

식사용 퀵 브레드라는 점을 상기하는 것이 좋다.

옥수수 가루 때문에 식감이 제누와즈 같은 제과류와 거리가 멀다.

포만감이 제법 있어서 간단한 식사로 추천한다.

그냥 먹으면 당도가 낮으니 꿀이나 메이플 시럽을 듬뿍 뿌려 먹어도 괜찮다.

 

 

 

하지만 식사로 다른 음식과 같이 먹으면 당도가 매우 높게 느껴진다.

설탕량을 줄였지만 일단 옥수수 가루의 당도 무시 못한다.

게다가 나처럼 무가당이 없어 당도가 제법 있는 플레인 요거트를 쓰게 되면 단맛이 많이 상승하니 참고한다.

 

 

 

구워서 한 김 식힌 후 따뜻할 때 먹으면 맛있다.

만약 식힌 상태일 경우, 전자렌지에 살짝 돌려 약간 온기가 있게 데워먹으면 좋다.

식은 상태에서 다소 퍽퍽한 식감이 전자렌지 들어갔다 나오면 포슬포슬해서 먹기 딱 좋다.

 

 

 

보통 세이보리 콘밀 브레드(savory cornmeal bread)라고 해서 할라페뇨나 베이컨을 넣고 같이 굽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제대로 된 식사빵이 만들어지는데 개인적으로 베이컨은 따로 먹는 걸 선호해서 넣지 않았다.

말 그대로 단짠단짠 식사에 딱 어울리는 퀵 브레드이기 때문에 베이컨을 굽거나 잘 숙성시킨 짭짤한 델리햄에도 잘 어울린다.

주로 고기에 같이 곁들여 먹고 대표적으로 추수감사절에 칠면조 요리와 곁들여서도 같이 먹는다.

커피에 꿀 잔뜩 뿌린 콘밀 브레드로 느즈막한 아점으로 간단히 먹기에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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