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메그 오븐에 대하여 - 스메그 올인원 터치 오븐 중심으로

 

컨벡션 오븐에 대해 다른 오븐은 한꺼번에 퉁친 글을 쓰면서 베닉스만 따로 다뤘던 적이 있다.

그 당시엔 베닉스 오븐이 사워도우 제빵에 최적이었고 지에라나 우녹스는 클래스에서 썼던 데 반해 베닉스는 회사에서 직접 테스트 했기 때문에 다시 사용한다는 보장도 없어서 꽤 집중력있게 테스트를 한 결과 할 말이 굉장히 많은 덕분이었다.

 

 

 

현재 사용 중인 스메그 올인원 터치 오븐에 대해서는 레시피만 주기적으로 실으면서 따로 포스팅 한 적은 없었다.

작년에 오븐을 들여놓고 지금까지 열선 전기 오븐과 스메그 올인원을 같이 사용 중이다.

같은 컨벡션 오븐끼리도 비교가 되지만 열선과 비교해도 차이가 있다.

 

 

 

예열은 컨벡션 및 상하단 열선 모두 켜고, 구울 때는 하단 열선만 사용

 

 

1. 열선, 컨벡션 열풍의 모든 열조합 선택 가능

 

스메그 올인원 터치 오븐이 나오기 전에 바닥면에 돌판이 깔린 모델이 나온 적도 있었다.

나도 이건 질문이 들어왔길래 살펴보다 알게 된 모델이었는데 열선이 직접 지나가는 바닥 위에 돌판을 깔았으니 사워도우엔 최적이었을 듯하지만!

문제는 열선과 열풍간 조합 선택에 한계가 있었다.

 

 

사워도우는 아랫열이 중요하고 오븐스프링이 진행되는 동안 컨벡션 열풍 및 윗열은 무조건 꺼둬야 한다.

그러나 바닥면에 돌판이 깔려있었던 모델은 아랫열만 선택하는 기능은 없었다.

 

 

올인원 터치 오븐은 모든 조합의 수를 선택할 수 있기에 사워도우에 적합한 조합으로 굽는 과정을 세분화 할 수 있다.

 

 

나의 사워도우 작업 방식을 예로 들자면...

예열은 컨벡션 열풍과 상하단 열선을 모두 켜고 250도로 진행한다.

예열이 끝나면 반죽을 넣고 하단 열선만 켜고 모두 끈다.

오븐스프링이 끝나는 8 - 10분 후 상하단 열선 모두 작동시키고 열풍은 계속 끈 상태로 진행한다.

컨벡션+상하단, 컨벡션 및 상단 없이 하단만, 컨벡션 없이 상하단, 이 세가지 조합을 모두 선택할 수 있다.

 

 

오븐 바닥에 놓인 유리 냄비에서 끓는 물이 스팀을 만든다

 

2. 끓는 물 스팀 가능

 

사워도우에 가장 적합한 도구는 무쇠솥/무쇠팬 콤보다.

스메그 올인원에는 무쇠를 아직 써보지 않았지만 일부러 힘들여 테스트 하지 않더라도 결과는 자명하다.

분명 잘 구워진다.

 

 

우선, 컨벡션 오븐을 구입하는 소비자들, 특히 사워도우 초보자들은 대체로 기계 자체의 스팀 기능을 대단한 기능이라고 오해할 소지가 많다.

스메그 올인원 터치 오븐에도 스팀 기능은 있고 테스트도 해봤지만 기존의 내 입장을 굽힐만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나 이외에도 사워도우 한다는 사람 중 컨벡션 오븐의 스팀 기능을 사용하는 사람은 없고 단언컨대 사용해서 구우면 퀄리티가 낮은 빵이 나온다.

 

 

두번째, 컨벡션 오븐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대체로 무거운 무쇠를 쓰고 싶어하지 않는다.

베이킹 스톤을 더 선호하는데 아마 바게트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짐작해 본다.

베이킹 스톤은 뚜껑이 없어서 스팀을 따로 만들어야 하고 오븐의 스팀 기능은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자갈이나 맥반석이 필요하다.

무쇠가 힘들다고는 하지만 맥반석으로 테스트 했던 나로서는 돌 가득 채운 베이킹 팬을 넣다 뺐다 하는 게 무쇠 이상으로 힘들었다.

 

 

 

컨벡션 오븐에 대해서는 예전에 포스팅을 썼으니 아래를 참조.

 

컨벡션 오븐에 대한 다른 시선 https://outofthekitchen9.tistory.com/127

빵 바닥이 타원형으로 구워지는 이유 https://outofthekitchen9.tistory.com/137

컨벡션 오븐으로 사워도우 굽는 법  https://outofthekitchen9.tistory.com/66

컨벡션 오븐에 어울리는 사워도우 레시피 https://outofthekitchen9.tistory.com/48

베닉스 오븐에 대하여 https://outofthekitchen9.tistory.com/65

컨벡션 오븐과 사워도우 (1) https://outofthekitchen9.tistory.com/7

컨벡션 오븐과 사워도우 (2) https://outofthekitchen9.tistory.com/8

 

 

 

스메그 올인원 터치 오븐은 내가 갖고 있는 장비 관련 노동을 많이 덜어 주었다.

아래 열선이 제대로 살아 있으니 끓는 물을 오븐 용기에 넣고 오븐 바닥에 두면 스팀이 지속적으로 공급된다.

컨벡션 오븐 장점 중 하나인 밀폐력 때문에라도 스팀이 크게 새지 않는다.

오븐문을 열면 수증기가 순간 팍 내 얼굴을 때릴 정도로 스팀 공급이 좋다.

수증기에 눈을 다칠 수 있으니 오븐문을 정면에서 여는 행위는 삼간다

 

 

 

3. 바닥에서 굽기 가능

 

나처럼 스메그 올인원 오븐 바닥에서 사워도우 굽는 사람도 블로그에서 본 적이 있다.

사워도우는 아랫열이 중요하기 때문에 열선 바로 위에 팬 놓고 구울수만 있다면 오븐스프링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예전에 돌판도 안 깔린 영업용 오븐에 온도만 무지막지하게 올려 사워도우빵 구운 적도 있었다.

바닥이 철판이어도 뚜껑 덮고 오븐스프링 올리면 그런 단순한 오븐에서도 사워도우빵 기가 막히게 나온다.

 

 

오븐 바닥에서 오븐스프링을 올린 후엔 맨 아랫단에 베이킹 팬을 얹고 마무리 색을 낸다.

이때는 상하단 열선이 모두 켜진 상태고 특히 컨벡션 오븐의 상단열은 열선이 있고 없고를 떠나 아랫열보다 훨씬 더 강력하기 때문에 중간단 이상에 놓고 구움색을 내면 바닥은 허옇고 빵 크러스트는 타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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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개인적으로 활용해서 사용하고 있는 방법을 정리한 것 뿐이다.

단순한 오븐도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작업자의 아이디어에 달렸다.

그냥 온도를 올리고 내리고 기능을 사용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사워도우의 원리와 각 오븐의 원리를 파악하면 열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생긴다.

완벽한 오븐은 없다.

각자 오븐을 사용하면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골몰하다 보면 어떤 오븐이든 최상의 오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