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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메그 올인원 터치 오븐 - 레몬 커드 바나나 브레드 새로운 레시피를 짜기 위해 낯선 재료와 방법들을 찾아 공부하기도 하지만 ... 때론 가장 익숙했던 예전 레시피를 다시 곱씹어 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된다. 지금의 눈으로 보면 예전 레시피는 내 것이든 남의 것이든 모두 수정의 대상이다. 이스트 양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서 주재료 부재료 뜯어 고치다 보면 이 또한 공부거리다. 이번에 소개할 레시피는 기존에 갖고 있던 레시피 두 개를 교묘히 합쳤다. 데니쉬빵 + 사과빵. 이 한여름에 값비싼 사과를 아침 식사로 먹기도 바쁜데 빵에 왕창 썰어넣으려니 몹시 아까웠다. 집안을 둘러 보니 점박이 바나나가 보여서 얘로 결정. 데니쉬 빵엔 크림치즈와 커드를 바르고 꼬아 만드는데 크림치즈는 없고 ... 대신 업체에서 샘플로 받은 영국제 커드를 보자마자 눈에 불이 켜진다. 익.. 2023. 6. 30.
채식 및 비건의 함정 사실 채소의 중요성은 우리나라가 아닌 서구에서 비롯될 수밖에 없는 신박한 깨달음이다. 육식 위주의 식단은 고사하고 같이 곁들이는 감자를 탄수화물이 아닌 채소라고 답하는 미국 인터뷰를 봐도... 햄버거에 끼여 있는, 발레리나 옷 같은 얇은 상추 몇 잎을 가리키며 이렇게 신경써서 먹이는데 아이가 뚱뚱하다고 푸념하는 한참 더 거구인 미국 엄마의 답변을 봐도... 그런 문화에서 채식(vegetarian)이나 비건(vegan)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건 마땅한 결과인 건 분명하다. 그 사이 우리 식단도 많이 서구화되면서 예전의 똥배와 지금의 똥배에 차이가 생겼다. 주로 탄수화물(쌀) 위주의 식단이어서 나이가 들면 아랫배가 처지며 튀어나오던 아저씨 똥배는 어느덧 서구의 육식이 가미되면서 위장쪽 위치쯤인 윗배까지 나오는.. 2023. 6. 4.
스메그 올인원 터치 오븐 - 허니 마스카포네 식빵(프랑스밀 첨가) 원래는 좀 달달하게 먹는 빵이었는데... 이젠 맨빵에서 단맛이 많이 나는 게 싫다. 그래서 꿀양을 75% 이상 줄여서 만들어 본 이번 레시피는 그냥 식빵! 마스카포네는 고급스런 티라미수에나 쓰는 치즈로 많이들 알고 있다. 하지만 어렵게 케익 만들 때만 쓰는 치즈라고 하기엔 다양한 용도로 사용 할 수 있다. 나는 버터 대신으로도 잘 쓰는 편이다. 향신료까지 더해 주면 진짜 진짜 맛있는 향을 내는 게 마스카포네의 장점. 이 레시피는 풀리쉬를 첨가했고 본반죽에 배합된 이스트 양이 적다. 몇 년 전부터 이스트 빵도 슬로우 브레드로 먹는 중이라서 이스트 양에 늘 신경 쓴다. 백설 아티장 강력 소프트 157g 물 157g 유기농 인스턴트 이스트 0.2 - 0.5g 풀리쉬 재료를 모두 섞어 두 배가 되.. 2023. 5. 26.
컨벡션 오븐 쿠프 팁 (2) - 스메그 올인원 터치 오븐으로 테스트 지난 포스팅(https://outofthekitchen9.tistory.com/150)을 요약하면 ... 컨벡션 오븐+일반팬+정중앙 일자형 쿠프 = 터진 빵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컨벡션 오븐+자갈 스팀+무쇠 혹은 베이킹 스톤+정중앙 일자형 쿠프"를 쓰면 문제가 없을까? 일반팬 쓰는 것보다는 낫지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컨벡션 열풍이 켜져 있을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스메그 올인원 터치 오븐의 경우, 상단 열선이 켜져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컨벡션 오븐에서 오븐스프링 동안 아예 오븐열을 꺼버리는 이유도 (오븐스프링 문제 때문이기도 하지만) 쿠프 때문이기도 하다. 어느새부턴가 반죽 정중앙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곳(빨간선)에 쿠프를 넣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었다. 물론 한쪽면이 더 넓.. 2023. 5. 23.
컨벡션 오븐과 쿠프 팁 (1) - 스메그 올인원 터치 오븐으로 테스트 컨벡션 오븐이 이탈리아 본사의 예상을 깨고 한국 가정집에 속속 자리를 차지하고... 그와 동시에 사워도우빵을 구우려면 컨벡션을 사야 한다는 약간 과장된 얘기도 그 때쯤 생겨났던 걸로 안다. 컨벡션에서 치아바타나 바게트 같은 하드 크러스트 빵이 잘 구워지다 보니 사워도우도 당연 컨벡션으로 구워야만 한다고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 잘 구워진 사워도우 빵맛을 한국인들이 잘 모르는 것도 그런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데 원인 중 하나였으라 생각한다. 컨벡션으로 잘못 구우면 떡빵이라는 인식이 생겨나기도 전이었으니까. 퀄리티 높은 사워도우는 오븐의 열 원리를 잘 이해한 사람에게서 나온다. 그래서 흔히들 말하는 새 오븐 구입 후 '적응기'라고 부르는 기간은 단순히 사용법을 익히는 것 뿐만 아니라 굽는 단계마다 조금씩 열.. 2023. 5. 16.
위염 그리고 비타민 C 클래스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발병이 잦은 위염이었다. 수강생들과 같이 밥을 먹는다고는 하나 식사 도중에도 질문을 받고 답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많고 그러다 보니 맘 편하게 식사하기는 사실 어려웠다. 늘 점심이 늦었고 빨리 귀가하기도 바쁜 저녁 시간까지 설거지 하느라 집에 오면 피곤에 쩔어 아무 것도 못 먹기 일쑤였다. 이런 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정작 코로나로 클래스를 쉬었는데도 위염이 왔다 갔다 하면서 완치가 잘 되지 않아 줄곧 고생이었다. 보통 위염 관련해서 헬리코박터균을 원인으로 지목하는 경우가 많다. 위염을 일으키는 균이며 보통 항생제로 치료를 하는 편인데 심해지면 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나는 종합검진 때 약한 위염 증세가 있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우려했던 헬리코박터균은 발견되지 않았다. .. 2023. 5. 9.
빈혈, 커피, 그리고 비타민 C 지인이 지독한 빈혈 증세로 벌써 10년 가까이 고생 중이다. 여자일거란 강력한 추측을 뭉개버린 그 남자는 헤모글로빈 수치가 4까지 내려간 적도 있었다. 6이 응급실 수치인데 4였던 그때 숨이 붙어 있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할 정도. 문제는 잘 낫지 않고 건강검진 2년을 주기로 매번 철분 주사를 맞고 있다는 것. 본인은 절대 아니라고 하지만 의료계에 종사하신 분이 지인을 보자마자 커피나 콜라 많이 마시냐고 물어볼 정도로 지인은 콜라를 입에 달고 산다. 플러스... 커피에 항산화 성분이 많아 건강에 좋다며 1일 1커피를 거르지 않았다. 그럼 자신이 옳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든가... 본전도 못 찾는 그 사람은 이번에도 빈혈 수치 9가 나오는 바람에 철분제를 먹고 철분 주사를 맞았다. 물론 콜라나 커피를 많이 마.. 2023. 5. 1.
알레르기의 정점에 선 립밤 나이가 들면서 립밤 알레르기가 생겼다. 웬만한 제품은 입술이 붓고 붓기가 빠지면 한꺼풀 피부가 벗겨지고 ... 다시 바르면 또 붓고 또 벗겨지길 무한반복한다. 입술에 생기는 질환 중 ACC(Allergic Contact Cheilitis)라고 해서 건조증, 갈라짐, 구순염, 가려움증 등이 있다. 내가 앓았던 건 구순염으로 보인다. 입술 수분을 쫙 빨아들인 것 같은 건조함이 아주 치를 떨게 하는 증상으로 뭘 발라고 촉촉한 느낌이 없다. 오히려 바르면 바를수록 외부와 더 차단된 느낌? 집에서 직접 립밤을 만들어서 써보기도 했지만 초반에야 괜찮을 뿐... 홈메이드 화장품 만들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홈메이드이기 때문에 더 건강한 것이 아니라 더 위험할 수도 있다. 유통기한 지나는 즉시 독약이 되는 것이나 다름.. 2023. 4. 29.
스메그 올인원 터치 오븐 - 끓는 물 스팀을 써야 하는 이유 스메그 올인원 터치 오븐을 처음 테스트 할 때도 자체 스팀 기능을 사용할 계획은 없었다. 스메그 오븐을 비롯 타사 컨벡션 오븐도 모두 마찬가지지만 열풍이 돌아가는 시스템에선 스팀 기능을 발휘하기가 매우 어렵다. 위 사진은 같은 레시피의 같은 빵이다. 루오타 이탈리아 00 밀가루였기에 색이 연하게 날 수밖에 없는 재료이긴 했으나 색깔 차이가 크다. 맨 위의 빵은 스메그 스팀 기능을 사용했고 빵이 매우 딱딱하게 구워졌다. 이건 이 모델의 단점이 아니라 모든 가정용 컨벡션 오븐이 갖고 있는 스팀 기능의 한계를 보여준다. 그 이유를 정리해 보자면... 1. 열풍은 굽기에도 나쁘지만 스팀에도 나쁘다 열선이 있고 오븐 밀폐력이 좋고 여기에 스팀 기능까지 완벽하다면 수증기가 오븐 안에 조용히 머무를 수가 있는데..... 2023. 4. 29.